
가장 깊은 곳에서 부르시는 소리
사도행전 22장에서 바울은 다마스쿠스 길 위에서 갑작스럽게 빛을 만나 쓰러집니다.
그 빛은 단순한 섬광이 아니라, 그의 삶 전체를 뒤바꾼 가장 깊은 곳에서 부르시는 소리였습니다.
오늘 우리도 때때로 그런 순간을 맞이합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 속에서, 갑자기 모든 것이 멈추는 듯한 체험.
그리고 그 안에서 들려오는 아주 작지만 분명한 음성.
“너는 왜 나를 박해하느냐?”
바울에게는 그 한 마디가 모든 것을 바꿨습니다.
자신의 열심이 사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를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사실.
사순절, 우리의 다마스쿠스 길
사순절은 바로 그런 다마스쿠스 길을 묵상하는 시간입니다.
우리의 열심과 신념이 때로는 하나님의 뜻과 어긋나 있는지,
우리의 눈이 아직도 열리지 않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장재형 목사님은 이 장면을 이렇게 설명하십니다.
“빛은 바울을 쓰러뜨렸지만, 그 빛은 그를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살리기 위한 것이었다.
가장 깊은 곳에서 부르시는 소리는 때로 우리를 무너뜨리지만, 그 무너짐 속에서 새 생명을 주신다.”
편견이 무너지는 순간
바울은 유대인으로서 이방인을 멸시했습니다.
그런데 빛 속에서 들려온 음성은 그 편견의 뿌리를 건드렸습니다.
“네가 박해하는 자들이 바로 내 몸이다.”
이 말 한마디가 바울의 세계관을 완전히 뒤엎었습니다.
이방인도, 박해자도, 죄인도 – 모두 그리스도의 몸 안에 있다는 사실.
우리에게도 그런 순간이 필요합니다.
오랜 세월 붙들고 있던 편견, 고정관념, “이 사람은 절대 안 된다”는 판단이
하나님의 빛 앞에서 무너지는 순간, 진짜 복음이 시작됩니다.
“내가 무엇을 하리이까, 주여?”
바울의 첫 응답은 질문이었습니다.
“주여, 내가 무엇을 하리이까?”
쓰러진 자리에서 두 팔을 벌리고, 눈을 감고, 온몸으로 그 빛을 받아들이며 던진 질문.
이 질문이 바로 신앙의 가장 정직한 시작점입니다.
우리가 가장 깊은 곳에서 부르시는 소리를 들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내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고 묻는 것입니다.
그 질문 앞에 섰을 때, 하나님은 이미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오늘 당신에게 들려오는 소리
지금 이 순간, 당신의 가장 깊은 곳에서 부르시는 소리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오래 붙들고 있던 편견 하나를 내려놓으라는 소리일까요?
아니면 “너는 내 것이다”라는 확신의 음성일까요?
혹시 지금까지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라는 질문이 있었다면,
오늘은 그 질문을 뒤집어 이렇게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주여, 내가 무엇을 하리이까?”
댓글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 말씀 앞에서 어떤 소리를 들으셨는지, 어떤 변화를 느끼셨는지 함께 묵상하고 싶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www.davidjang.org
https://tv.naver.com/v/906814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