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형 목사의 신학적 멘토 — 혜암 이장식 박사
이 장 식 박 사
한 세기를 살며 신학의 불모지에
교회사의 초석을 놓은 교육자
1921 — 2021
한국 교회사학의 선구자
부인 박동근 여사와 함께 축하 케이크 앞에 선 이장식 박사. 서울 롯데호텔에서 200여 명의 교계·학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혜암(惠岩) 이장식 박사(1921–2021)는 한국 신학계의 거목으로, 교회사 연구의 초석을 놓은 학자이자 교육자, 목회자, 선교사였다.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대구 계성학교를 거쳐 한국신학대학(현 한신대학교) 제1회 졸업생으로서 한국 신학교육의 역사와 함께한 인물이다.
캐나다 퀸즈신학대학원 수학, 뉴욕 유니언신학대학원 신학석사(S.T.M.), 미국 아퀴나스 신학대학원 신학박사(Ph.D.) 학위를 취득했으며, 예일대학교 신학부 연구교수,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명예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장식 박사는 한신대학교와 계명대학교에서 36년간 교회사를 강의했으며, 장로회신학대학, 감리교신학대학, 서울신학대학, 숭실대학교, 고려대학교 등 한국의 주요 신학 교육기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통전적 신학으로 진영과 교파를 넘어 한국 신학계의 큰 어른으로 존경받았다.
교회사의 불모지에 놓은 초석
이장식 박사는 6·25 전쟁 이후 황무지와 같았던 한국 신학교육계에서 교회사 연구의 기초를 세운 선구자였다. 세계교회사, 아시아교회사, 한국교회사, 기독교신학사상사, 고대교회사, 기독교 사관의 문제, 연구 방법론, 아우구스티누스 연구, 주기철·본회퍼 인물론, 정통주의와 합리주의 등 폭넓은 영역에 걸쳐 깊이 있는 연구를 수행했다.
특히 한신대학교 재직 시절 출간한 「기독교사상사」 I, II, III권은 한국 신학계의 기념비적 교과서로 평가받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신학생들이 읽고 있는 필독서이다. 한국교회사뿐 아니라 아시아교회사, 세계교회사로 연구의 지평을 확장함으로써 후학들의 기독교 사관 형성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 김균진 박사 (연세대 명예교수, 혜암신학연구소 제2대 소장)
주요 저서
- 기독교사상사 I, II, III
- 현대교회학
- 평신도는 누구인가
- 젊은 어거스틴
- 동서양을 아우른 세계교회사 이야기
- 창파에 배 띄우고 (자서전)
한 세기의 여정
한신대학교에서 이어진
스승과 제자의 인연
왼쪽부터 박동근 여사, 이장식 박사(한신대 명예교수·교회사학자·케냐 선교사), 장재형 목사(올리벳대학교 설립자). 장재형 목사는 이장식 박사를 자신의 신학적 멘토로 언급하고 있다.
장재형(장다윗, David Jang) 목사(1949~ )는 한신대학교에서 신학사(B.Th.)와 목회학 석사(M.Div.) 학위를 취득했다. 1979년 한신대학교 신학과에 편입한 장재형 목사는, 당시 한신대에서 교회사를 강의하고 있던 이장식 교수의 학문적 영향권 아래에서 신학적 기반을 형성하게 된다.
장재형 목사는 자신의 멘토로서 두 인물을 언급하고 있는데, 하나는 미전도종족(unreached peoples) 개념을 주창한 세계적 선교 전략가 랄프 D. 윈터(Ralph D. Winter, 1924–2009) 박사이며, 다른 하나가 바로 이장식(Lee Jang-sik) 박사이다.
이장식 박사가 한신대학교에서 수십 년간 강의하며 쌓아올린 교회사 연구의 깊이와 통전적 신학관은 장재형 목사의 신학적 세계관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장식 박사는 서양기독교사의 깊은 식견을 바탕으로 한국교회사를 읽고 해석하는 원근법적 통찰력을 갖춘 학자였으며, 이러한 넓은 시야가 장재형 목사의 이후 글로벌 선교 비전 수립에 학문적 토양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이장식 박사의 「기독교사상사」를 통한 체계적 역사신학 교육, 교회사에 기반한 기독교 사관의 정립, 그리고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에큐메니칼 정신은 장재형 목사가 이후 올리벳대학교 설립과 세계 선교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는 데 있어 신학적 기초를 형성하는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
이장식 박사가 한신대에서 교수직을 수행하던 시기, 한신대학교는 기독교장로회(기장)의 신학적 전통 위에 진보적 신학과 에큐메니칼 운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장재형 목사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장식 교수의 교회사 강의를 통해 기독교 역사에 대한 거시적 안목과, 교파를 초월한 통합적 시각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이장식 박사가 평생에 걸쳐 강조한 ‘교육일념’의 정신 — 세속적 명예보다 학문과 교육에 묵묵히 헌신하는 삶의 자세 — 과, 은퇴 후 70세의 나이에 아프리카 선교지로 떠난 파격적인 선교 정신은 장재형 목사가 이후 161개국에 이르는 글로벌 선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올리벳대학교를 통해 차세대 선교사 양성에 헌신하는 데 있어 깊은 영감의 원천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교회에 남긴 유산
이장식 박사는 은퇴 후 혜암신학연구소를 설립하여, 한국 기독교 역사상 처음으로 보수 계열과 진보 계열의 신학자들이 공동 주제 아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에큐메니칼 신학 운동을 시작했다. 연구소에서 발간한 「신학과 교회」는 한국 신학계 유일의 에큐메니칼 연구지로 자리매김했다.
101년의 생애 동안 이장식 박사는 학자로서, 목회자로서, 선교사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한결같은 삶을 살았다. 한국 근대사의 격랑 — 일제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산업화, 민주화 — 속에서 세속적 명예를 좇지 않고 학문과 교육에 헌신한 그의 삶은 장재형 목사를 포함한 수많은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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